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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알 신정동 엽기토끼 신발장편 정리.jpg (스압)

524 2019/03/15 15:2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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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5년 6월 오후 불법쓰레기를 수거하던 목격자가 발견한 쌀포대 속 여성의 시신
쌀포대 두자루를 위아래로 엎어씌우고 노끈으로 묶어놓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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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단순한 질식사로 보기엔 몸 곳곳 이상한 흔적이 많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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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쪽 가슴에는 물어뜯긴 상처가
손목에는 결박을 당했던 흔적이
속옷은 벗겨졌다 올려진듯 말려있던 상태 → 성폭행 의심
하지만 시신에서 범인의 DNA는 검출되지 않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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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해자는 바로 20대의 권양
6월6일 현충일에 아침을 먹은후 점심무렵에 병원을 간다고 나간후 사라짐
그리고 다음 날 오전 9시경 시신으로 발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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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검결과 아침에 먹은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은걸로 봐선
오후 3,4시 전에 병원으로 향하거나 귀가중이던 그녀를 끌고가서 살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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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6개월 후 돗자리로 둘둘 말고 노끈으로 묶은
새로운 피해자 주부 이씨의 시신이 발견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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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가지의 끈으로 묶였고 권양과 마찬가지로 질식사로 살해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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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즈음 수사진들 서이에선 모방범죄도 의심했지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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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문가들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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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다면 왜 주택가를 유기장소로 삼았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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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차 사건 권양의 유기장소를 찾은 전문가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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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는눈이 많을거같지만 오히려 눈에 띄지않는 사각지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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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격자가 전혀 없는걸로봐선 차로 이동해 유기했을거라고 추정
차가 있었다면 왜 먼곳까지 가서 유기하지 않은걸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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쌀포대 밖으로 삐져나온 시신의 손은 범인이 급박한 상황이었음을 나타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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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차 범행이 발각되지않자 마음의 여유가 생긴 범인은
2차 범행땐 자신의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곳에 유기했을것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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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좀 이상한 점을 발견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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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신을 유기하는 범인이 왜 굳이 매듭을 풀기 쉽게 마무리한걸까
짐작가는 이유는 한가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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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문가도 동일한 의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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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 피해자 모두 마지막으로 지나갔을거라 추정하는곳은 신정역 부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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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휴일 오후에 신정역 부근에서 6개월 간격으로 홀연히 사라진 두 피해자
여기서 10년전 놀라운 사건이 또 하나 밝혀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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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자친구와 만나려 택시타고가던 20대 박씨가 한정거장 지나쳐 신정역에서 내린다
그리고 낯선 남자에게 납치를 당한 사건
이게 2차 사건 후 6개월뒤의 일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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협박당하며 신정역 인근 남자의 집으로 끌려간 박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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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자가 잠깐 방심한틈에 밖으로 도망쳐나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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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지를 발휘해 2층 신발장 뒤에 숨었던 박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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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낯선곳에서 극도로 떨었던지라 범인의 집은 전혀 기억을 못하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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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일한 기억이 신발장에 붙어있던 엽기토끼 스티커
어렵사리 박씨를 설득해서 만난 제작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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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남자의 집앞까지 끌려갔는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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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우 뛰쳐나와 2층으로 올라가 숨은 박씨의 눈에 보인 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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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범이 있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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톱을 들고 집에서 기다렸다는 또다른 범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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숙련된 2인조 범인들로 추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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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명의 범인이 모두 집에 들어갈때까지 기다렸다 나와서 무작정 앞만보고 달린 박씨
겨우 초등학교를 발견해 신고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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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등학교로 들어서는 길목은 4방향
전문가들이 박씨가 뛰어온 쪽을 추정해보는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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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동인구 많고 빛이 있는 신정역이나 대로변전에 초등학교를 발견하려면 이 두쪽이 유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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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해자가 뛰어간 거리를 감안하면 범인의 집은 이쯤 어딘가로 추정되는 상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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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다가 범인의 집으로 예상되는 구역이
1차 피해자 권양 집에서 신정역으로 가는길 사이에 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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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하나 결정적인 단서
2차 피해자 이씨의 옷에서 발견된 곰팡이는 옷에서 자생한것이 아니라 반지하같은 곳에서 묻은것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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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씨의 기억으로 재현한 범인의 집
초록색 혹은 검은색 대문이 있는 다세대 주택의 반지하 왼쪽집에 산 범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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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이한 점은 계단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2층집 현관앞에
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은 낡은 신발장이 있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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